240422: 몰디브: 무이주가 이끄는 친중 성향의 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다. – BBC

몰디브는 휴양지로 유명한 국가이지만, 실은 인도 해안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복잡한 정치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국가입니다. 특히 현재 인도와 중국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몰디브가 친중 성향을 띤 지도자를 선택할지, 혹은 친인도 성향의 지도자를 선택할지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해당 선거 이슈와 관련된 BBC의 보도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사 원문 번역: 몰디브: 무이주가 이끄는 친중 성향의 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다. – BBC

몰디브: 무이주가 이끄는 친중 성향의 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다.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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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bbc.com/news/world-asia-68852720

몰디브의 무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의 정당이 의회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그의 권력을 공고히 했습니다.

잠정 결과에 따르면 국민회의당(PNC)은 93명으로 구성된 의회에서 66석을 차지했습니다.

분석가들은 이번 승리를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추구하는 무이주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무이주 대통령은 자국 내 인도의 오랜 영향력을 줄이고자 합니다.

현지 언론은 몇 일 후에 확정될 PNC의 승리를 “슈퍼 다수당”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이것은 헌법을 개정하기 위해 필요한 의회 내 3분의 2를 확보한 것입니다.

주요 야당인 몰디브 민주당(MDP)은 단 15석만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일요일 투표 전에는 의회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무이주 대통령에게 놀라운 성취”라고 서호주대학의 몰디브 분석가이자 강사인 아짐 자히르가 말했습니다.

“정치 제도적 관점에서 보면, 무이주 대통령은 이제 사실상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 의회 내 충분한 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사법부까지도 통제할 수 있다”고 자히르는 말했습니다.

무이주 대통령은 작년 말에 집권했으며, 그의 캠페인은 이전 정부가 채택했던 “인도 우선” 정책을 종식시키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는 아직 뉴델리에 공식 방문을 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몰디브에 주둔한 모든 인도 군인을 귀국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몰디브의 새 지도자는 인도 군인들이 떠나기를 원합니다. 몰디브에는 약 85명의 인도 군인이 두 대의 헬리콥터와 하나의 항공기를 유지하고 운영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이 항공기들은 몇 년 전에 델리에서 기증받은 것들입니다.

두 개의 소규모 인도군 부대가 이미 몰디브를 떠났으며, 그들은 인도의 민간 기술 스태프로 대체되었습니다. 나머지 군인들은 5월 10일까지 몰디브를 떠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 군인들을 보내겠다는 그의 결정은 말레와 델리의 관계를 악화시켰고, 베이징은 이를 이용하려는 듯 보였습니다.

무이주 대통령은 1월에 베이징을 국빈 방문하고 여러 투자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3월에는 중국과 “군사 지원” 협정을 체결하여, 중국은 비살상 무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몰디브 보안군을 훈련시키기로 했습니다. 인도와 미국은 이전에 몰디브 군을 훈련시켰습니다.

“이제 외교 정책 공간을 균형있게 조성할 여지가 더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인도가 관계를 잘 관리하지 못하고 도움을 거부한다면, 분명히 몰디브는 중국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자히르가 말했습니다.

일요일 선거 결과의 공식 확정은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몰디브 선거위원회는 일요일 투표의 투표율이 약 73%였다고 밝혔지만, 2019년에 투표한 82%보다는 낮았습니다.

MDP의 고위 지도자는 결과 발표 후 무이주 대통령에게 빠르게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MDP의 국회의원들은 우리의 민주적 가치를 개선하고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정부를 감시하는 일에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이 당의 의장인 파야즈 이스마일이 X(구 트위터)에 썼습니다.


인도의 중국 간의 갈등 속에서 전임자의 친인도 정책을 180도 뒤바꾸는 새로운 대통령의 의회와 권력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선거 유세 기간 내내 무이주는 자국 내의 인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어떻게든 줄여야 한다며 유권자들을 설득했습니다.

무이주와 그의 당은 PNC는 자국의 의회 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되었습니다. 이는 같이 ‘인도 아웃’ 정책을 주장했던 야멘과의 결별로 인해 당이 쪼개지면서, 그만큼 무이주의 당이 얻을 수 있는 지지와 득표수가 한정적일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이주와 PNC는 이러한 예상을 가볍게 뛰어넘어 ‘싹쓸이’ 승이라고 불릴 정도의 의석 수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총 93명으로 구성되어져 있는 의회에서 PNC가 단독으로 66석을, 무이주와 연합을 맺기에 용이한 여타 다른 당의 의석 수인 9석까지 합치면 총 75석의 의석 수를 확보한 것입니다.

이러한 ‘싹쓸이’에 대해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쳐져 있는 의회의 모습은 마치 ‘젠제 군주’를 연상시킨다는 것입니다.

대법원 법관들의 전면적인 교체 등 사법부와 입법부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입김이 예상됨에 따라, 국가 전체가 친중 성향으로 완전히 기수를 틀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벌서부터 자국 내 주둔하고 있는 인도군들을 본국으로 보내고, 이를 민간인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인도와의 외교적인 거리를 점차 벌려나감과 동시에 베이징엔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면서 친중 노선을 확실하게 정부 정책으로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무이주 대통령과 의회의 움직임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요? 국가의 부채가 상당 부분 중국과 인도 두 곳 모두에 연관되어있는 재무 구조 특성 상, 양 쪽 국가 사이에서 저울질해야하는 무이주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aljazeera.com/news/2024/4/24/absolute-power-after-pro-china-maldives-leaders-big-win-whats-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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